1.
쌍둥이, 130.3 x 162.2 cm
2.
쌍둥이, 부분도
3.
자유의지, 116.8 x 91 cm
4.
자유의지, 부분도
작가노트
<자유의지>
현실에서 자유의지는 종종 환상처럼 보인다. 우리는 정말로 보이지 않는 제약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마치 작품 속 마법진에 묶여 있는 유니콘들이 우주를 자유롭게 향유하는 유니콘을 부러워하듯, 나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현실의 한계에 묶여 있다.
돈, 시간, 사회적 규범, 그리고 때로는 내면의 두려움까지, 그 모든 것이 나를 억누르는 마법진, 즉 속박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지만, 그 선택들이 정말 나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제약에 의해 제한된 결과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갈망이야말로 인간 의지의 본질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갈망 자체가 인간이 가진 가장 순수한 자유의지일지도 모른다. 나는 비록 마법진에 갇혀 있지만, 그 속에서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유니콘을 바라보며 더 나은, 더 자유로운 삶을 상상하고 꿈꾼다.
<쌍둥이>
세상은 상반된 요소들이 서로를 보완하며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낮과 밤, 해와 달, 하늘과 땅은 상반된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며 함께 존재할 때 균형을 이룬다. 낮이 있기에 밤이 더 깊어지고, 밤이 있기에 낮이 더욱 빛난다. 그 속에는 대립이 아닌 조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작품 속 쌍둥이 토끼도 이와 같다.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면을 지닌 두 토끼는 상반된 특성들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상징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