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gret, 162.2 x 130.3 cm
2.
The Way Home, 162.2 x 97.0 cm
3.
Deep Deep Drown, 116.8 x 91cm, 116.8 x 72.7cm,
작가노트
본 작가의 작업은 생명의 탄생과 함께 부여받은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며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는 경험을 다룬다. 작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감정을 특정 상징물에 투영하여,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작가는 인생을 여정으로 보고 그 목적지를 '집'으로 비유한다. 여기서 뜻하는 집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닌, 마음이 편안하고 해방되는 내적 안식처다. 현실에서는 끊임없는 목표와 과제가 있기에 인생의 끝에 도달할 수 있는 평온하고 해방된 상태를 꿈꾸며 이를 이상적인 집으로 상상한다. 이 과정을 통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탐구하며, 인생의 궁극적 목적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그중 작품 ‘Regret’은 목표와 그 허상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삶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과정의 반복이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열심히 세웠던 목표가 실체 없는 허상임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왜 우리는 현재에 머무르지 못하고, 행복을 미래에 둔 채 끊임없이 나아가는가? 미래에 두었던 그 무엇인가가 사실 허상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목표를 잃고 방황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Regret’은 작가 자신이 겪었던 방황을 작가의 목적지인 집을 불태움으로써 목표에 대한 상실과 방황을 드러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