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 잊지 말아요, 50 x 72.7 cm,
2.
담금주, 70x150cm
3.
옆에 있잖아요, 50 x 72.7 cm
4.
만찬, 80 x 30 cm
작가노트
육면체는 입체 기하학에서 6개의 면, 8개의 모서리, 12개의 꼭짓점을 가진 3차원 도형으로, 모든 면이 서로 직각 또는 평행을 이루고 있다.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그 자체의 힘으로 안전한 형태를 취한다. 육면체의 각 면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은 각 면이 서로를 보완하고 지탱함으로써 전체 구조의 안정성을 높인다. 한 면이 변화하면 다른 면들도 그 변화에 따라 조정되어 모든 면이 서로에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이나 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육면체는 각 면과 모서리가 균형 있게 조합되어 있고 모든 면이 동등하게 중요하며,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안정성을 제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며 안전하고 견고한 구조를 형성한다.
나는 이러한 육면체의 기하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기억’이라는 추상적이고 임의적인 형태를 ‘육면체’로 상징화한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의 경험과 사건들로부터 파생된다. 과거의 경험, 감정, 시각적 이미지, 냄새, 소리 등 다양한 측면이 모여 기억을 형성한다. 기억은 서로 연결되고 지지될 때 더 강화되고, 한 사건에 대한 기억은 관련된 다른 기억들을 활성화할 수 있다. 청각, 후각, 미각과 같은 감각적 요소들이 기억과 연결될 때, 기억은 더 풍부해지고 쉽게 회상된다. 마치 육면체의 면들이 서로를 지지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같이 육면체의 기하학적 특성과 기억의 메커니즘을 탐구함으로써, 기억과 육면체의 은유적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나는 기억들을 가꾸고 다듬어 보관하고 저장하고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