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리피커, 162.2 x 112.1 cm
2.
기억 표본_일본 오키나와, Jisoo Han, 21.9 x 40 cm
3.
기억 표본_베트남 다낭, Jisoo Han, 40 x 30 cm
4.
기억표본_제주도, Jisoo Han, 68 x 12 cm
5.
기억 표본_홍콩, Jisoo Han, 15.7 x 22.8 cm
6.
기억 표본_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Jisoo Han, 27 x 22 cm
7.
기억 표본_홍콩 디즈니랜드, Jisoo Han, 10 x 10 cm
작가노트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100의 손해를 봤으면, 남도 100의 손해를 봐야만 하고, 내가 일을 100을 했으면 남들도 일을 100을 배야만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남을 배려하는 사람에게 호구같이 살지 말라고 하고 스스로 손해보는 건가, 내가 어리석나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가 아이러니합니다. 이런 동시대를 비판하고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체리피커’는 체리 케이크 위에 체리만 쏙쏙 빼어먹는, 개인의 이익만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작품은 이 단어에서 모티브를 따와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먹는 사람들을 그려 비유적으로 주제를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식탁은 작은 공동체이며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사회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모습은 각기 다릅니다. 분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이 하니까 같이 따라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시대에 앞장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방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군상을 각자의 접시 위에 투영하였습니다. 이런 사회의 사람들이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가벼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벼움이라는 소재는 종이로 연결되어 각자의 자리를 종이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사회를 어둡게 표현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풍자하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