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어제이, 162.2 x 130.3 cm
2.
디어제이, 130.3 x 162.2 cm
3.
디어제이, 72.7 x 53 cm
작가노트
애니메이션은 현실의 금기를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환상의 세계다. 나는 만화를 통해 가상의 세계를 풀어내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는 항상 나의 일부분이 투영된다. 무의식중에 나를 닮은 인물의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물을 그리는 행위는 그림 한 장으로도 이야기가 느껴지도록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캔버스로 들어와 회화적으로 재구성된 만화 속 장면들은 다각적인 모습으로 변화된다. 회화 곳곳에 등장하는 만화적 표현은 환상의 세계를 암시하며 현실과 가상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