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소녀소녀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와 색감을 강조하고 싶어요. 그래서 파스텔톤을 주로 사용하고, 뽀샤시한 느낌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Q. 작업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가 있다면?
A. 제가 그리고 있는 그림들은 아무래도 영감을 주로 애니메이션과 그 ost에서 얻기 때문에 일본 분위기가 나고 있어요. 물론 작업의 제목도 케이온 노래에서 따와서 일본어고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한국적인 감성을 잘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그게 지금 제일 제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A. 요즘은 마법소녀들이 변신하는 순간에 일어나는 반짝임 효과에서 영감을 얻고 있어요. 그 순간들을 포착해서 어떤 빛 느낌을 그림에 담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녀미가 있는 소재를 선택해서 그 효과들을 같이 넣어주면 귀엽거든요.
Q. 작업을 하며 어려웠던 점과, 그럴 때 어떻게 극복을 했나요?
A. 사실 [한국인은 밥심이라구욧!] 작업을 할 때 다이아몬드 모양을 스프레이로 처리하려고 했어요. 당연히 미리 테스트를 했었죠. 근데 실전에서 막상 해보니 색깔도 안 맞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안된 거예요! 그래서 원래 하려던 크기보다 더 커지고 안에는 화이트 스프레이를 범벅해 놓아서 뭉쳐버렸어요. 실시간으로 멘탈이 박살 나서 결국 울었어요. 100호에 그리는 압박감이 있어서 마음속에서는 망치면 안 된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망치니까 뭐, 개오바였죠. 그래도 망친 부분 위에 얇게 계속 물감 올려주니까 조금 살아났어요.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떤걸까요?
A. 밝은 색감을 주로 쓰는데 먼지나 벌레가 붙는 게 제일 신경 쓰여요. 벌레 떼려다가 안 마른 부분이 같이 벗겨져서 진땀이 났어요.
Q. 작업할 때 듣는 노래가 있다면?
A. 애니 케이온에 나오는 방과후 티타임 밴드 노래를 들으면서 작업하는 편입니다. 소녀의 대명사는 역시 케이온이 아닐까요? 작업하고 집 가서 야식먹을 때 보면 힐링입니다. 아니면 집중이 필요할 때는 한국어로 더빙이 된 애니메이션을 틀어놓고 작업해요. 순식간에 2시간은 삭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