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온전히 휴식할 시간
Q. 작업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가 있다면?
A. 천천히 나아가기. 비우려고 하기
Q. 앞으로의 계획은?
A. 일단 졸업하고 혼자 크게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거든요. 다시 돌아와서는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겨울에는 가습기 촉촉하게 틀어놓고 작업을 하거나, 취업을 해야될것 같아요... 사실 작가로 성공하기엔 제 작업에 확신이 없기도 하고 자신도 없거든요. 그치만 작업실을 가지게 되면 와인셀러를 꼭 둘거에요!! 그리고 24년도 1학기에 겔미디엄을 사용해서 거스러미를 뜯는 ‘행위’보다 그 거스러미라는 ‘사물’에 집중한 작업이 있는데 그것을 좀 더 구체화시켜보고 싶습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재료로 입체/반입체 작업하는 것은 너무 즐거워요.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A.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집에 축 늘어져서 가만히 멍 때리고 있는 나를 투명~하게 멀어지다 정신이 확 들었을 때. 휴식이라는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인식될 때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특히 나도 모르게 손을 뜯고, 그것과 마주쳤을 때 손이 불쌍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 때 제일 많이 영감을 받죠. 아 나 또 뭐하고 있니;; 약간 이런 느낌으로 ㅎㅎ
Q. 작업을 하며 어려웠던 점과, 그럴 때 어떻게 극복을 했나요?
A. 이런식으로 얇은 작업을 시도한게 24년도 초부터에요. 처음에 캔버스 아사천에서 작업을 시작해서 옥스포드천, 광목천까지 다양하게 작업 해봤었어요. 근데 실의 굵기나 천이 어떻게 짜였는지, 바인더칠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같은 농도로 그림을 그려도 천이 물을 먹는 정도나 번지는 정도가 많이 다르더군요.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시도해보기, 그리고 바탕칠 열심히 올리고 말리기. 여름방학때는 휴가 갔다 돌아오니 그림이 전부 번져서 한두달간 멘탈이 나가있었는데, 방학중에 중간점검하러 와주신 교수님 덕분에 해결 방법을 찾았던 기억이 있네요, 기초 탄탄!! 명심하기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떤걸까요?
A. 어떻게 하면 최대로 덜어내면서 나의 의도를 최대한 전달할 수 있을까. 이렇게 그려도 완성처럼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깊었던 것 같아요. 주위 학우들 보면 다들 짱짱하게 올라가고 디테일이 장난 아닌데, 제 그림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Q. 작업할 때 듣는 노래가 있다면?
A. nothing but thieves, 한국 애칭은 낫버띠 라는 영국 락밴드의 음악을 듣습니다. 락(Rock)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대신 때려 부셔주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평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