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작업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복잡한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직관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어요. 네모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의 모습은 때때로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작업할 때는 의식적으로 스케치에 맞춰 그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감정에 따라 서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희로애락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관객들이 제 그림을 보며 서울이라는 공간을 통해 각자의 감정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이 도시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Q. 작업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가 있다면?
A. 작업을 할 때는 오히려 생각을 비우고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 대로 그리는 편이에요. 물론 에스키스를 그려두지만, 계획보다는 그 순간의 감정이나 흐름에 따라 작업이 진행되죠. 그게 저의 작업을 더 솔직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떤걸까요?
A. 아무래도 정형적이어 보일 수 있는 사각형들을 반복해서 그리는 작업이다 보니,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림마다 색을 다르게 사용하거나, 너무 완벽한 직선이 아닌 프리핸드 작업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연스럽고 불규칙한 사각형의 형태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Q. 본인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또는 예술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A. 저는 앞으로 회화 전공과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녀요. 늘 남들과 다른 것을 찾아내야 하고, 혹여 같은 생각을 하더라도 작가는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다르게 표현해야 하니까요. 이러한 경험은 남들과는 다른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저만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현재 저는 회화 전공 외에도 두 개의 다른 전공을 함께 이수하고 있어요. 특히, 전공에서 얻은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전략 기획에 응용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배운 지식들을 융합하며 더 넓은 시야를 키우고자 해요.
앞으로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가고자 합니다.